탄핵정국 · 대형 산불 아랑곳없이 미국 탐방 떠난 김동근 의정부시장 구설수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탄핵정국과 함께 경북 북부에서 확대하고 있는 산불, 경기침체 등으로 혼란한 시국에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면서 "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비판과 함께 구설수에 올랐다.

3월 3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이날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로 공무국외출장을 떠났다.

출장에는 김 시장을 비롯한 기획경제국 국장과 기업경제과 과장을 비롯한 기업유치자문관 등 5명이 동행했으며 출장 명목은 '글로벌 혁신 생태계 탐방'이다.

출장에 사용하는 경비는 약 2천 9백만 원으로 김 시장 일행은 실리콘벨리와 센프란시스코 미네르바대학교 본교, 센디에고 대학교, 센프란시스코 시청, 네플릭스 본사 등을 방문해 기업과 대학교 유치를 설명할 할 계획이다.

더구나 방문이나 견학 목정의 탐방을 공무국외출장 사유로 내세운 것으로 놓고 일부에선 외유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4월 2일 미네르바 대학교와 의정부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대학교의 경우 원격수업을 주로하는 대학교로 캠퍼스 의존성이 크게 떨어지는 혁신대학교로 분류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이 12월 초부터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다가, 경상북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글로벌 경기침제로 인한 서민경기 하락 등 국가적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혈세를 사용해 미국 출장을 떠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합당한 태도인가라는 비판이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지난 12월 계엄 이후 윤석열 탄핵 등 헌재 판결을 앞두고 대한민국 정국이 1987년 이후 최대 혼란이라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다수의 자치단체장과 정치인이 해외 여행이나 지방 연수를 중단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 북부 산불을 계기로 자기 지역에 화재가 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업무라고 태평하게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것이 48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 시장의 태도인가"라며 "시장님 홀로 딴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 같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감한 시기에 미국으로 공무 출장을 가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미네르바 대학교에서 초청장이 왔고, 기관끼리 미리 약속이 잡혀 있어 피치못해 어쩔 수 없었다"라며 "공무원들은 법에 경비가 정해져 있고, 연수차원이 아니라 공무 차원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3월 31일 오후 의정부 가능초등학교 3층 돌봄교실 안전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하면서 3층에서 수업을 하고 있던 학생 수백명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 히 돌봄 선생님이 소화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