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의 대표 공약 공산동 물류창고 대체사업이 실마리를 풀지 못한채 후속협약 기간이 만료되면서 취임 이후 3년쩨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1년 2개월 앞둔 김 시장 임기 마무리 단계에서 고산동 물류창고에 대한 확실한 후속 조치가 없자 "희망고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고산동 물류창고 시행자 측과 체결한 상생협약에 이은 후속협약이 만료됐다.
물류창고 문제는 지난해 4월 23일 김동근 시장과 의정부리듬시티(주), 코레이트자산운영, 엠비엔홀딩스 등이 참석해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사업추진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차로 11월 21일 후속 협약까지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당초 기대와는 다르게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한채 후속협약 기한까지 마무리되면서 3차 협약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시장은 지난 2월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물류창고 문제와 관련해 "스마트팜한다고 그 땅을 풀어놓고 물류창고로 변경해서 토지 가치가 한 단계 상승했다"라며 "용도로 바꿀 때 또 다른 혜택을 주면 안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래서 공공성을 높이는 대체사업 부지로 잠정적으로 정해놓고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올 상반기에는 결론을 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하는 대체사업은 거의 유일한 사업"이라며 "두 달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서 대체사업을 논의했는데 장관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시장의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 주민 불만은 커지고 있는 실정.
일부에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며 "이제 김 시장의 임기는 예비후보기간 6개월을 빼면 실질적으로 올 연말까지가 일할 수 있는 기한인데 이제 8개월 남짓 남은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지 계획마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차기 선거로 넘어가려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상생협약 후속협약 만료 이후에도 국토부 등과의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물류창고를 대체할 사업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근 시장은 탄핵정국에 대형 산불까지 겹친 국정 혼란 상황에서 6박8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로 공무국외출장을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