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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의정부시의회 두명의 시의원에게 묻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환수 요구 사태를 바라보며
기사입력 2012-10-31 오전 7:36:00 | 최종수정 2012-10-31 오전 7:36:06   

최근 기가 막힌 보도를 접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광역 3곳, 기초 6곳을 대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광역·기초의원들이 사적사용을 남발하고 있으며 예산 낭비도 심각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는 언론보도다.

이 보도를 접하고 공정위 발표 자료를 찾아봤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적사용 남발의 주요사례로 "모 의회 모 상임위원장은 자택근처 치킨집, 피자집, 빵집 등에서 가족 및 지인과 함께 수시로 식사 등을 하면서 법인카드를 생활비처럼 사용했다"고 한다.

또 모 의회 모 위원장은 유흥주점에서 총 109건, 전체 755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는가 하면, 모 의회는 주점과 카페 등에서 30회에 걸쳐 모두 27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사례도 확인했다.

이에 필자는 이 사례는 분명 넉달간 파행사태 속에서도 월급은 모두 챙겨간 의정부시의회 두명 의원의 사례라고 판단했다.

이런 불순한(?) 생각을 한 계기는 최근 이 두분의 시의원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 한 언론사를 통해 낱낱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그 사용 패턴도 공정위 발표 사례와 매우 흡사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확인 결과 광역은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의회였고 기초는 충남 천안시, 경북 김천시, 강원 춘천시, 인천 중구, 전주시, 서울 강서구 의회였다.

의정부시의회 두명 의원의 경우도 어디에서 어떻게 먹었을지 모를 치킨과 빵을 수시로 샀으며 주점에서 술값을 법인카드로 결재했고 한 고기집에서 수백만원을 결제했다.

또 이들은 당시 의원중에서도 더 모범을 보여야 할 위치인 시의회 부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이들 의원들은 민의를 대변한다는 명목아래 고액 연봉은 연봉대로 받고 법인카드로 시민의 세금을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가 권익위 발표 사례에서 빠졌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두 시의원이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오히려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실태를 고발한 임모 기자에게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는 항의를 했다는 후문이다.

임 기자의 말에 따르면 보도가 나간 뒤 "왜 우리 것만 가지고 그러나"는 항의성 전화가 왔다고 한다.

임 기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두 의원은 참으로 어이없고 대책 없는 분들이다.

잘못에 대한 비판은 싫고 무조건적인 칭찬만 좋다는 식이 아닌가.

할말이 많다. 그러나 거두절미하고 두명 의원에게 묻고 싶다.

시민을 무엇으로 보고 언론을 어떻게 보는지.

며칠 전 수개월의 파행을 접고 의회가 정상화 됐다.

이날 13명 시의원중 9명이 본회의장에서 시민에게 머리 숙여 공개사과 했다.

하지만 이 두명의 시의원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한번 시민을 대신해 정중히 묻고 싶다.

뭘 잘하셨는지. 다음에 또 출마를 하실 건지. 업무추진비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시민에게 죄송한 마음은 조금도 없는지 말이다.

만약 "억울하고, 사실과 다르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런 내용의 글을 의회 직원이나 제3자에게 의뢰하지 말고 본인이 스스로 작성해 본지에 보내달라.

언제든지 개제해 드릴 것이다.

당신들도 의정부시의 일개 시민이자 애독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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